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여러 상황을 거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에 대한 당위성은 더욱 분명해 졌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단호한 의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법,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제 검찰공화국이란 오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검찰개혁이 본궤도를 찾아야 할 때"라며 "저도 반드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공수처장 후보 선출 문제를 둘러싼 여야 합의가 난항을 겪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어떤 경우에도 공수처 설치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작전만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고 단호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호시우행의 자세로 우리당이 공수처법 처리 국면을 단호하게 헤쳐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앞서 5일 검찰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수사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이 구속된 데 대해 "해도 너무 하다"고 비판했다.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월성 원전 1호기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자부 공무원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공약까지 사법적 대상으로 삼는 이 상황에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며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고자 감사원과 검찰의 행태에 법원까지 힘을 실어준 데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어 "경위야 어찌 됐든 문서를 지웠다면 그것은 잘못"이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대통령 공약 관련 정책을 맡아 수행한 담당 공무원들에게 구속이란 잣대까지 들이댄 건 아무리 생각해도 도를 훨씬 넘었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