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이 셧다운된지 8개월 만인 3일부터 입국이 재개돼 부울경 주민 33명이 철저한 검역 절차를 거쳐 이용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6일부터 검역업무를 총괄하는 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해외발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유입 차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부산시는 국제선 셧다운으로 인한 지역민 이동 불편과 항공산업 경영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7월 초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김해공항 입국 재개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검역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입국 재개가 어려웠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천공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입국자 대응체계(수송·진단·격리)를 지자체 주도로 운영이 가능한 경우에만 김해공항 입국 재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었으며, 이에 부산시는 지난 5개월간 국립김해검역소,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및 인근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김해공항 입국자 대응계획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는 최종적으로 김해공항 입국을 결정했으나, 이후에도 준비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부산시는 지방공항 중 최초 국제선 입국 재개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입국자 정보 사전 취합부터 검역과 출입국 심사, 수송, 진단검사와 격리까지 관계기관과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실제 3일 입국자는 33명에 불과했지만 동원된 관계기관 인력만 50여명에 달했다.
특히 부산시는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해외입국자로 인한 감염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입국자가 단 한 명에 불과하더라도 인력 준비와 관계기관 협력 등을 통해 면밀한 입국자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수도권 외 지역공항 중 최초로 입국 재개가 된 데는 무엇보다 여러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이라며 "이번의 소중한 경험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