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막걸리 특화 '주향(酒香)거리' 조성

입력
2020.12.02 14:06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기대


전북 정읍시는 2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파는 특화 거리를 조성해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정읍 막걸리 전국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1년 주요 시책 사업 중 하나로 지역 고유의 먹거리를 소재로 한 '막걸리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는 막걸리 거리가 조성되면 지역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경쟁력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주민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여러차례 실시해 민관 상호협력을 다져왔다.

시는 지난 9월 막걸리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입지타당성과 기본구상 용역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말까지 '정읍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지정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화거리를 지정한다.

시는 특화거리 내 창업자는 자생능력과 참여의지가 강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창업자에게는 시민창안대회를 거쳐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사업 운영에 필요한 공간의 개보수비와 간판 정비 등의 사업비, 공동브랜드 물품 구입비 등을 지원해 정읍에서 생산되는 각종 주류를 판매하게 할 방침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읍 막걸리 특화거리는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한 젊고 생기있는 거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 막걸리와 그 지역의 명소, 먹거리를 연결하는 전략적인 홍보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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