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오디오문학극장' 내년 온택트(On-tact) 공연 추진

입력
2020.12.01 15:49
‘신나는 예술여행’의 ‘듣는 문학체험’ 공연
코로나19 불구, 올해 전국 14개 초ㆍ중교 진행


기성 문인들이 전국 초ㆍ중학교에서 EBS라디오의 오디오극 콘텐츠와 샌드아트 등이 융합된 문학극 일러스트 영상을 공연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예술여행’의 <청소년 오디오문학극장>이 2021년부터 ‘온택트(On-tact) 공연’ 도입을 추진한다.

<청소년 오디오문학극장>은 모바일과 게임의 홍수 속에서 점차 문학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듣는 문학체험’을 통해 문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 문해력 등을 제고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사)한국청소년어문진흥회(청어문ㆍ이사장 유은숙) 주관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진행돼 그 동안 전국 누적 200개 초ㆍ중교에서 5,000명의 청소년들에게 공연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맞춰 공연일정을 수시 조정함으로써 지난 11월 말까지 경기ㆍ충청 지역 14개 초ㆍ중학교에서 57회차에 걸쳐 1,500명의 학생들에 대한 공연을 마쳤다. 공연작품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별(알퐁스 도데)’ ‘베니스의 상인(셰익스피어)’ 등 7편이다. 이진명(시인) 원재훈(시인ㆍ작가) 소중애(아동문학가) 등 9명의 정상급 문인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여해 공연 문학작품과 작가 등에 대한 해설과 학생들의 문학체험을 지도했다.

청어문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향후 공연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에 맞춰 <청소년 오디오문학극장>의 콘텐츠 구성요소를 단위공연 별로 △작가 및 작품소개 △오디오문학극장 △문인 체험지도사 코멘터리 △문학체험 활동지 작성 등 4개 부문으로 해체한 뒤, 5분 내외의 ‘숏폼(Short Form)’ 영상콘텐츠로 재구성해 온라인 B2C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공연하는 ‘온택트(On-Tact)’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단 2021년에 시범 콘텐츠 제작에 착수하고, 재원이 확보되는 대로 모든 공연작품의 온택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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