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긴급대출 프로그램 연장 필요성을 재차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일 예정된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미 경제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extraordinarily uncertain)”며 “백신에 대한 뉴스가 중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현재로서는 시기, 생산, 유통 및 여러 그룹에 걸친 효능 등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다시 경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게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연준이 실시한 대출 프로그램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파월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올해 말 종료되는 일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 이달 초 므누신 장관은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며 대출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연말에 종료하고, 미사용 기금을 반환하라고 연준에 요청한 상태다. 주ㆍ지방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지방정부유동성기구(MLF)를 비롯해 메인스트리트대출프로그램(MSLP), 자산담보부증권대출기구(TABLF) 등이 종료 대상이다. 반면 연준은 내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1일 파월 의장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인 므누신 장관도 이날 발언문을 내고 “최근 경제 자료를 근거로 볼 때, 나는 표적화된 재정 패키지(targeted fiscal package)가 가장 적절한 연방 정부의 대응이라고 지속적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