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광역소각시설) 입지 후보지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에 정식 돌입한다.
인천시는 후보지 군ㆍ구에 자원순환센터 입지의 적정성 등에 대해 주민들을 의견을 모아 내년 1월 중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인천시 자원환경시설 친환경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토대로 서부권역(중구, 미추홀구) 중부권역(동구, 남동구)과 강화군 등 3곳의 자원순환센터 입지 후보지를 발표한 바 있다.
시는 당시 자원순환센터 입지 후보지는 용역에서 추천된 지역을 발표한 것으로 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항이 아니라는 것과, 소각시설 용량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시가 발표한 자원순환센터 입지 후보지가 적정한 지, 다른 후보지가 있는 지 등에 대해 군·구 입장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구에서 제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타당성 등을 적극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 자원순환센터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시기를 놓치면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갇혀 쓰레기 대란이 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2026년부터 수도권지역을 시작으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하고, 소각재 등만 매립하도록 하는 직매립 금지(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7일 열린 수도권매립지 관련 회의에서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