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을 지낸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쓰레기 악취 나는 싸움, 너무 지긋지긋하다"고 27일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충돌을 이어가는 두 사람을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두고 "이미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는 국민께 2중, 3중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무소속인 박병석 국회의장(6선)을 제외하고,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와 김진표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과 함께 21대 최다선(5선) 의원이다.
이 의원은 "뿐만 아니라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붕괴돼 더 이상 직책 수행이 불가하다"며 "이유나 경위 등을 따질 단계는 이미 지났다. 둘 다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대통령의 빠른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처음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인물도 바로 이 의원이었다. 그는 24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분이 다 퇴진을 하는 것이 우리 국가 운영에도 더 이상 피해를 안 줄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의 문제는 검찰개혁 문제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라며 "제가 SNS에 (추·윤 갈등을) '쓰레기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이미 정도를 넘어섰다. 장관과 총장으로서의 리더십은 위기를 넘어서 붕괴단계"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