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도 나온 '추·윤 동반 퇴진론'… 이상민 "싸움 지긋지긋"

입력
2020.11.27 11:30
5선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 SNS 통해
"대통령의 빠른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

5선을 지낸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쓰레기 악취 나는 싸움, 너무 지긋지긋하다"고 27일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충돌을 이어가는 두 사람을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두고 "이미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는 국민께 2중, 3중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무소속인 박병석 국회의장(6선)을 제외하고,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와 김진표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과 함께 21대 최다선(5선) 의원이다.

이 의원은 "뿐만 아니라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붕괴돼 더 이상 직책 수행이 불가하다"며 "이유나 경위 등을 따질 단계는 이미 지났다. 둘 다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대통령의 빠른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처음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인물도 바로 이 의원이었다. 그는 24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분이 다 퇴진을 하는 것이 우리 국가 운영에도 더 이상 피해를 안 줄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의 문제는 검찰개혁 문제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라며 "제가 SNS에 (추·윤 갈등을) '쓰레기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이미 정도를 넘어섰다. 장관과 총장으로서의 리더십은 위기를 넘어서 붕괴단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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