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고백했다.
박신혜는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콜' 인터뷰에 밝은 얼굴로 등장해 취재진들을 만났다.
이날 박신혜는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모습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아무래도 동글동글하게 생기고 하다 보니, 몸을 잘 못 쓸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액션은 안 어울릴 거 같단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음 작품에서 충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물론 모든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서 '살아있다' '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통해 계속 찾아가고는 있지만 30대가 되고나니 조금 더 진솔한 30대 여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나 드라마 작품을 만나고 싶단 생각은 들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가족간의 이야기라든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애인이 될 수도 있고 지금 살면서 느껴지는 이 감정들이 20대와는 또 다르게 느껴진다. 이 감정들을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신작 '콜'에서 보여준 외적 변화에 대해 "너무 즐거웠다. 그런 외적인 변화는 언제나 즐거운 거 같다"면서 "서연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조금은 차갑고 낯선, 내가 그동안 긴머리 고수해왔다면 정말 서연이만큼은 딱 잘라져있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소적인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부드럽지 않은, 거칠고 다듬어져 있지 않은 그런 서연이를 표현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단발로 헤어스타일 변화를 줬다"며 "머리 길이에 대한 변화나 의상 체인지에 대한 부분은 서연이의 감정의 온도차를 보여주기 위해서 처음부터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하며 이충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전화 통화로 서로의 운명을 뒤바꾼 두 사람을 둘러싼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는 전형성을 벗어난 편집과 음악이 더해져 장르적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기생충'을 통해 외국어 영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을 수상한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여했다.
이 작품은 당초 3월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