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소변만으로 유방암 진단... '다이슨 어워드' 수상

입력
2020.11.23 15:07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우승작 발표
최종 국제전 우승자 3만파운드 상금 지급


집에서도 통증 없이 소변만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와 폐작물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의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다이슨은 23일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의 최종 우승작을 발표했다. 국제전과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더블루박스’와 폐작물 업사이클링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아우레우스 시스템 테크놀로지’가 각각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더블루박스는 소변 내 특정 대사물에 반응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유방암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기기로, 소변 샘플 분석 결과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의료인에게 연락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저비용의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통증 없는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된 ‘아우레우스 시스템 테크놀로지’는 폐작물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의 효과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


폐작물을 활용해 자외선을 흡수한 뒤 이를 가시광선으로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아우레우스는 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가 특정한 환경 조건에서만 생산 가능하다는 한계점에서 착안했다. 해당 기술은 2018년 출품 이후 2년간의 추가 연구 끝에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사상 최초의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작이 됐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의 국제전 입상자에게는 5,000파운드(약 740만원)가 수여되며, 최종 국제전 우승자에게는 3만파운드(약 4,400만원)의 상금과 재학 중인 대학에도 5,000파운드가 전달된다.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자에게도 3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다이슨의 창업자 겸 최고 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은 “최근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상작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긴 여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27개국에서 개최한 공모전의 우수작을 모아 국제전을 연다. 올해 국내전 우승작으로는 폐주사기의 몸체ㆍ바늘을 자동으로 분리해, 주사침 상해를 방지하는 연세대, 카이스트 학생들의 ‘주사기 자동 처리기기(ANDY)’가 지난 9월 선정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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