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서울에서 156명 일일 역대 최다 확진

입력
2020.11.21 13:10
'2차 유행' 8월26일 154명 넘어서
누적 확진자수도 대구 보다 많아
25개 자치구서 모두 환자 발생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한 '2차 유행'으로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8월26일 154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엔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확산했다면, 이젠 학원과 학교를 비롯해 사우나, 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을 연결 고리로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3차 유행'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열흘 전인 10일에만 해도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5명으로 50명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고 일주일 뒤 상황은 급변했다. 14일 85명으로 확진자가 껑충 뛰더니 18일 109명을 기록, 사흘째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에선 한 곳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사례별로 보면 동작구 노량진 소재 임용시험 학원에서 전날에만 27명이 확진돼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더불어 서초구 아파트 내 사우나 관련 9명(총 39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8명(20명),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7명(16명),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 관련 5명(13명), 서울대 병원 관련 5명(9명) 등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서울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3월 1차 유행을 겪었던 대구의 규모를 넘어섰다.

서울에선 전날인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7,236명을 기록, 7,211명의 대구보다 많아졌다.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국에선 전날 386명이 확진됐다. 나흘 연속 하루 300명대 이상 확진자 발생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도 3차 유행을 인정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2, 3월과 8월에 이어 3번째 유행이 진행 중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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