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말했다.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내 최대· 최강 세력인 ‘친문(親文·친문재인)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이 대표는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본다(는 말에) 제가 유의하겠습니다만 그러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말씀드려야 한다”고도 했다.
'친문 지지층이 민주당을 과도하게 흔드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지지자 중에 온건한 지지자도 있고 열성적인 지지자도 있다”면서 “같은 당원에게 지나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건 자제하는 지혜를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당은 큰 틀에서 정책을 같이 가져가는 것"이라며 "서로 따로 놀기를 원한다면 재앙이 될 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시정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174명 의원 상당수가 현안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속해 있음을 언급하며 “의원들 대부분이 일을 맡아 엄청나게 기동력을 발휘 중”이라며 “이것이 바로 이낙연 스타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