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제주형 3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은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200억원을 특별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도개발공사는 1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는 해당 기부금 전액을 재해구호기금으로 편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었지만 정부 또는 도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사각지대에 놓인 전세버스 종사자와 신규 창업(6월 1일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다. 도는 지원대상과 지급방식을 결정하고 올해 말까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학 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도개발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와 도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제주지역 대표 공기업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개발공사의 소중한 기부금은 전액 재해구호기금으로 편성해 도민들이 가장 시급하고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쓸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 소중하게 사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도는 앞서 지난 4월과 5월 공무원과 금융기관 종사자 등을 제외한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12만9,811가구(4인 가구 기준 50만원)에 401억원의 1차 지원금을, 지난 9월과 10월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모두 640억원의 2차 지원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