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그래도 골프는 쳐야지"
입력
2020.11.09 15:00
권정환
기자
권정환
기자
knuckles1205@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2024년 국정감사
관련기사
119
"한강 작품 사용한 적 없다" 거짓말까지 한 문저협... '깜깜이' 저작권 보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저작권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그동안 해당 출판사에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용한 적 없다"고 허위로 얘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에야 문저협은 출판사에 "내용이 누락됐다"고 말을 바꿔, 보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문저협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알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문저협은 올해 6월까지 한강 작가 책을 출간한 A출판사에 보낸 저작권 보상금 관련 '권리관계 확인서'에 한강 작가 작품을 한 건도 기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강 작가 작품 저작권 보상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는 한국일보 보도가 나간 이후, 문저협은 A출판사에 "내용이 누락돼 있었다"며 수차례 작품을 사용한 사실을 통보했다. 문저협의 이런 의혹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된다. 문저협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강 작가 작품 사용 건수는 36건으로, 이 중 A출판사에서 출판한 작품도 24년 전부터 20여 차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홈페이지에 공지한 사실을 출판사 보상금 신청 안내 때는 누락한 셈이다. 단순 행정상 착오로도 볼 수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돼 왔고, 현행법상 보상금을 5년 이상 찾아가지 않으면 협회가 공익 목적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의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문저협은 저작권 보상금 지급 권한을 쥔 유일한 정부 지정 단체라는 점에서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저작권법에서는 교과서나 도서관 같은 교육·공공 목적일 경우 저작권자 허락 없이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금은 반드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보상금 지급을 전담하는 문저협이 교과서 출판사나 작품을 사용한 곳으로부터 금액을 징수하고, 저작권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작가나 출판사 입장에선 작품 사용 여부 파악이 어렵지만, 문저협에서 이를 고지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저협의 부실한 보상금 운영 이유는 부실한 관리·감독 탓으로 분석된다. 문저협에서 전체 작가들에게 최근 10년간 미지급한 보상금만 104억8,700만 원에 달하고 있지만, 매년 받는 내·외부 정기 감사 결과는 모두 '적정'이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5년 전 음반산업협회에 대해 방만 경영을 이유로 보상금 수령단체 지정 자격을 취소한 적이 있는데, 당시 지적된 미분배 보상금 규모는 문저협과 근사한 125억 원이다. 관련 법도 허술하다. 문저협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작품 사용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도 처벌은 불가능하다. 현행 저작권법은 문저협에 보상금과 관련한 권한만 쥐여준 채, 작품을 사용한 사실을 고지할 의무까지는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상 업무를 중지한 경우 등에는 지정단체 취소는 가능하지만, 문체부 역시 문저협을 대체할 단체가 없다는 이유로 절차 개선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문저협의 방만한 보상금 관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저작물 사용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저작권법을 개정해 저작물 사용 사실을 투명하게 고지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르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영풍의 갈등
관련기사
35
고려아연 상한가 '황제주' 등극... 지분 경쟁 지속 전망
고려아연이 상한가(전장 대비 30% 상승)를 찍으며 주가가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공개매수는 종료됐지만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몸값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29.91% 오른 113만8,000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고려아연은 전장보다 낮은 85만7,0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직후 빠르게 우상향하며 100만 원선을 돌파했다. 기존에 코스피시장에서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전날 40위권에서 이날 14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지분 경쟁이 장내 매수, 우호 지분 확보 등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개매수 이후에도 양측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날 마감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호 지분까지 합하면 최대 36.49%로 지분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공개매수를 종료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분율을 38.47%까지 높였다. 고려아연 측이 계획대로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양측 지분율은 각각 40.27%, 42.74%까지 상승하지만, 양측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 확보에는 실패한 셈이 된다. 고려아연은 전날 마감한 공개매수 결과를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관련기사
1459
이란 매체 "사우디, 이란에 합동군사훈련 요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홍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 지역 내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양국은 관계 복원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샤흐람 이라니 이란 해군사령관은 "사우디가 이란에 합동훈련을 요청해 왔다"며 "두 나라 모두 상대의 해군을 자국 항구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사우디는 양자 훈련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참여시키자고 제안했고, 현재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사우디와 이란 해군은 최근 오만만에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합동 해군 훈련을 마쳤다"라면서도 "이 기간 동안 다른 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9일 러시아와 오만은 이란 해군과 합동해군훈련에 참여하고, 사우디·인도·태국·파키스탄·카타르·방글라데시도 참관인 자격으로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전했다.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으로 역내 긴장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란과 사우디는 접촉면을 늘리는 모양새다. 지난 9일에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지난 한 달 동안 양국 관리들은 세 번이나 회동했다"며 "이란이 현재 집중적인 전방위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발 '오물 풍선'
관련기사
117
'마리 앙뚜안네뜨 뺨칠 김건희 왕비'...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北 삐라 봤더니
북한이 24일 새벽 살포한 대남 풍선에 담긴 쓰레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서 북한의 유인물이 발견된 건 지난 7월 10차 풍선 살포 이후 두 번째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 절차가 진행됐다. 경호처는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날려 보내 서울 용산 일대로 날아온 쓰레기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지)가 실렸다.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질 김건희 왕비'라며 김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거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국민 혈세를 공중 살포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