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두산연강외과학술상’에 박도중 서울대병원 교수 등 4명

입력
2020.11.08 13:48

두산연강재단이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2020 두산연강외과학술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와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교수, 이정언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김창우 강동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부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를, 다른 수상자 3명은 각각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박 교수는 위 절제술을 한 위암 환자에게 우르소데옥시콜산(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약물)을 투여해 담석 형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 조교수는 직장암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좁은 골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사람일수록 수술 후 골반 내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우며, 재발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교수는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된 유방암이라도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그 경과에 따라 기존의 방법보다 합병증이 적은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 부교수는 저위전방절제술 증후군 설문지의 타당성 검증 논문을 원저자의 승인을 받아 최초로 한국어판으로 제작하고, 국내 5개 병원의 직장암 수술 환자들에게 적용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은 한국 외과학 발전과 외과의들의 연구의욕 고취를 위해 2007년 제정됐으며, 올해까지 14년 동안 3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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