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대선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미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4일 하루 10만2,83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97명이 사망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확산세가 가속화 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9,859명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08%가 증가했다.
이런 확산세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37개 주(州)에서 지난주보다 더 많은 신규 확진자 수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40만명이 넘었고 23만3,000명 이상이 숨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도 최근 폭증하고 있다. 텍사스주 엘파소시는 4일 하루 최소 1,04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의료기관들은 "지난주 병원 시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례없는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날 미주리와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주는 기록적인 입원율을 기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겨울과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가족 모임 등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악화일로인 코로나19 확산세는 대선 승자가 누구로 결정되든 당선인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