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목표? 만능 아티스트"...박지훈, 힙하게 돌아왔다

입력
2020.11.04 16:57


가수 박지훈이 힙(hip)하게 돌아왔다. 한층 성장한 음악성은 덤이다.

박지훈은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첫 정규앨범 'MESSAGE'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박지훈의 새 앨범은 그가 솔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여러가지 테마로 풀어낸 10개의 트랙을 통해 다양한 설렘으로 물든 10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박지훈은 "컴백 날만 기다려왔다"라며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라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전과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 그는 "노래도 그렇고 제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말로 힙하게 해야겠다 싶어 힙하게 준비했다"라고 덧붙여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지훈은 "그동안 세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었는데 이번 앨범은 녹음 과정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형들과 많은 의논을 하면서 주고받았던 것 같다"라며 "여러분들에게 성숙해진 저의 모습,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 타이틀곡 'GOTCHA'는 경쾌한 라틴리듬이 가미된 EP사운드를 시작으로 탄탄한 808베이스와 힙(hip)한 TRAP 리듬이 점차 고조되어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망설일 것 없는 저돌적인 아티스트로서 박지훈의 면모가 드러남과 동시에 팔색조와 같은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그의 열정이 엿보이는 곡이다.

박지훈은 "이전 곡들은 아련, 청순, 순수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힙'해지려 했다. 목소리도 조금 갈리는 느낌으로 내며 강렬한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박지훈은 페노메코 키비 EB 스웨덴세탁소 펀치넬로 등 힙합과 인디신을 넘나드는 탄탄한 실력파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췄다. '역대급 앨범'을 예고한 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증명할 계획이다.

박지훈은 페노메코와의 협업에 대해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페노메코 선배님은 직접 녹음실에 오셔서 디렉도 봐주셨다"라며 "그래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른 곡을 할 때보다 텐션도 좋았고, 직접 선배님과 함께하다 보니 스스로도 이해가 더 잘 됐던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EB 스웨덴세탁소 등 여성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추게 된 데 대해 "너무 좋은 피처링을 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못 해서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곡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타이틀곡와 수록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박지훈은 "어제 상당히 잠을 잘 잤다. 팝핀이 잘 되는 걸 보니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확 바뀐' 컴백을 예고한 박지훈이 기대하는 컴백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성과를 기대하면서 앨범을 내진 않는다. 저도 그렇고, 팬 분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만능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얻고 싶긴 하다"라고 말했다.

박지훈의 첫 정규앨범 'MESSAGE'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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