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0월 수출이 449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0억달러로 5.8% 줄었다. 무역수지는 59억8,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부족했던 탓에 전체 수출 규모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7.7%)에 성공했지만 이 기세가 한 달 만에 꺾인 것이다.
다만 이는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해 9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제외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4,200만 달러로 5.6% 증가했다. 이 수치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9개월 만이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바이오헬스, 컴퓨터, 2차전지 등 7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하루 평균치로 따지면 여기에 철강까지 더해 2018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8개 품목에서 플러스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