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노리는 LG, 최하위 한화에 충격의 역전패

입력
2020.10.28 23:41


2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LG와 KT가 나란히 덜미를 잡혔다. KT가 2경기, LG는 1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여전히 자력 2위는 KT만 가능하다.

LG는 잠실 한화전에서 6-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1회 혈투 끝에 6-7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79승4무60패를 기록한 LG는 KIA에 패한 KT(80승1무61패)에 승률에서 1리 앞선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LG가 30일 SK와의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KT가 한화와의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2위는 KT의 차지가 된다.

45승3무94패가 된 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다패 타이기록(97패)의 불명예를 피했다. 잔여 2경기를 모두 져도 96패가 된다. NC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저지했던 한화는 LG에 고춧가루를 뿌린 데 이어 KT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0으로 앞서나간 LG 쪽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우는 듯했으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화는 5회초 LG 선발 임찬규의 난조를 틈타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노수광의 볼넷 이후 강경학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브랜든 반즈의 2루타로 1점을 더 따라간 뒤 이해창의 2타점 좌전 안타로 4-6까지 추격했다. 6회에도 반즈가 2사 1ㆍ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게 맞서다 한화가 다시 LG 마무리 고우석을 울렸다. 연장 11회 2사 1ㆍ2루에서 송광민이 극적인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7-6으로 균형을 깼다.

KT는 광주에서 1-3으로 뒤진 9회초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10회말 KIA 프레스턴 터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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