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 심마니 사인은 심근경색… 유족 "인정 못해"

입력
2020.10.28 13:22
경찰 "양귀 뒤쪽 외상, 직접 사인 아냐"
유족 “여러 증거 있어… 경찰서 방문할 것"

종합편성채널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60대 남성의 사인이 심근경색이란 소견이 나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심마니협회장 A(62)씨에 대한 부검결과 사망 원인은 허혈성 심장질환(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 47분쯤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장례 도중 양쪽 귀 뒷부분에서 무엇에 찔린 흔적을 발견한 유족은 "타살 정황이 있다"며 장례절차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양 귀에 찔린 흔적 등 외상은 사인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종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 측은 반발하고 있다. A씨의 유족은 "여러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경찰서를 방문해 부검 결과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29일 오전 춘천경찰서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장례를 치르는 도중 타살의 정황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경찰에 부검과 함께 재수사를 요구해 왔다. 지난 7일엔 청와대 국민청원에 석연치 않은 삼촌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유족 측은 "한국심마니협회 회장인 A씨의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왼쪽,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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