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극장 화재로 국립극단 ‘스카팽’ 조기종연

입력
2020.10.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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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28일 연극 ‘스카팽’을 종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밤 발생한 서울 명동예술극장 화재 때문이다. ‘스카팽’은 상류사회를 풍자하는 프랑스 코미디로 14일 개막 이후 전 회차를 매진시키며 흥행을 이어오던 작품이었다.

다음달 15일까지 예정된 공연이 모두 취소됨에 따라 국립극단은 티켓가격의 110%를 환불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명동예술극장 로비에서 열리던 국립극장 70주년 기념 전시 ‘연극의 얼굴’도 중단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밤 11시 30분 즈음 4층 천장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많이 부어 건물 전체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등 공연을 진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명동예술극장은 다음달 27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햄릿' 개막에 지장이 없도록 복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936년 지어진 명동예술극장은 이후 다른 용도로 쓰이다 2009년 다시 극장으로 전환됐고, 지금은 국립극단 전용극장으로 쓰이고 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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