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무너진 코로나19 청정리그 자부심…연맹 "일정 연기"

입력
2020.10.28 15:48
22면
김형준 기자
대전-안양, 대전-경남전 연기
…PO 및 시상식도 미뤄져


프로축구 K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대 자부심이 무너졌다. 이번 시즌부터 하나금융그룹 운영 체제로 돌아선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첫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8일 “K리그2 대전 소속 A선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의 잔여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며 “대전은 31일 예정됐던 26라운드 안양전을 11월 17일로, 11월 7일 예정됐던 27라운드 경남전은 11월 21일 치른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리그) 승격 팀을 가릴 준플레이오프는 기존 11월 18일에서 25일로, 플레이오프는 11월 27일에서 29일로 연기된다.

대전 관계자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A선수는 지난 24일 전남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서울로 이동, 대전 소속 동료 선수 3명이 포함된 식사 자리를 가졌다. 26일 대전 숙소로 복귀한 A는 이튿날 오전 식사 당시 동석했던 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구단에 보고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28일까지 A선수와 동석한 3명의 대전 선수는 물론, 선수단 및 스태프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맹은 "K리그2 정규라운드 종료 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11월 9일 예정이었던 K리그2 대상 시상식도 연기되며, 일정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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