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사회적거리두기 세분화해야… 조만간 발표"

입력
2020.10.28 08:29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현재 3개 단계로 구성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세분화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코로나와의 동행이 불가피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맞아,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방역과 일상이 조화되는 보다 정밀한 방역체계가 필요하다”면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아 나름대로 거리두기 단계와 행동기준을 다듬어 왔지만, 지속가능한 방역의 관점에서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가 획일적이고 장소나 상황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이러한 고민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대안을 놓고 토론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인 방향은 제시했다. 정 총리는 “이번 개편안은 거리두기 단계를 세분화하고, 획일적 시설 운영 제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교한 방역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단계 세분화에 더해, 장소나 규모 등에 따라 규칙을 달리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정 총리는 “오늘 토의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안을 확정하여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에 더 적극 참여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 약 1,900만명 중, 어제까지 접종을 마치신 분은 1,060만명으로 56%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그 시기가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건강관리에 유의하시면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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