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친터키 반군 160여명이 사상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州)의 반군 조직인 파이라크 알샴의 훈련소를 공습해 78명이 숨지고 90명 이상 부상했다고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지난 3월 시리아 북서부에서 휴전이 발효된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습이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파이라크 알샴이 소속된 친터키 반군 단체인 민족해방전선(NLF)도 이날 "러시아군이 진지를 공습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 온 반군의 마지막 보루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리브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부터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내면서 휴전 감시를 위해 이들리브에 배치된 터키군 병력까지 사망하자 터키와 러시아는 지난 3월 이들리브 일대에서 휴전에 다시 합의했다. 이후 휴전의 큰 틀은 유지됐으나, 정부군과 반군 간 크고 작은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