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후 사망한 인천 70대 남성...국과수 '급사' 추정

입력
2020.10.23 21:07
국과수,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 1차 소견
경찰, 부검 결과 백신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한 듯


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인천 70대 남성의 사인이 ‘급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이 나왔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74)씨의 사망원인이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라는 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 일부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부검 결과에서 해당 심장질환과 A씨가 접종한 백신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지난 22일 오전 6시쯤 인천 연수구 선학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틀 전 인천지역의 내과의원에서 LG화학의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부검 과정에서는 백신과 사망원인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면서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숨진 고등학생 B(17)군에 대한 부검 결과 역시 백신과 무관하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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