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히스토리] 아우디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아우디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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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15:00

엔트리 모델은 모든 브랜드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아우디 역시 마찬가지다. 아우디는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한 1990년대 중반을 거치며 엔트리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폭스바겐 골프의 영향을 받은 ‘아우디 엔트리 모델’, 즉 아우디 A3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후 아우디는 꾸준한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며 아우디 엔트리 모델인 아우디 A3의 계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과연 아우디 A3는 어떤 과거를 품고 있을까?

아우디 50을 잇고, 컴팩트 프리미엄을 시작하다

현행의 아우디 A3의 시작은 1996년이지만 그 계보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1974년부터 1978년까지 약 18만 여대가 생산된 ‘아우디 50’부터 시작된다. 당시 아우디의 중형 세단이 ‘아우디 80’이었던 만큼 50은 컴팩트 모델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숫자였다.

그러나 아우디는 1970년대 이후 컴팩트 모델의 계보를 단종시키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1996년, 아우디 A3가 등장하며 아우디 브랜드의 ‘컴팩트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시한다.

참고로 세그먼트 상 아우디 A2가 아우디 50의 뒤를 잇게 되는 건 사실이나 아우디 80을 잇는 아우디 A4가 체격을 키운 만큼, 아우디 A2와 A3가 연이어 등장하며 ‘세그먼트’의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1996-2003 / 공백을 깨고 돌아온 초대 아우디 A3

1978년 단종 이후 1996년 아우디 A3의 복귀까지 그 공백은 상당히 길었다. 아우디 A3 이후 데뷔한 아우디 A2로 인해 A3의 포지션이 조금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 아우디 A3는 오랜 공백을 깬 ‘아우디 컴팩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초대 아우디 A3는 간단히 설명해 모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압도적인 스테디셀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를 기반으로 한 컴팩트 모델이다. 세단이 중심이 된 1990년대 아우디 포트폴리오와 달리 ‘해치백’ 사양으로 개발된 것이 이러한 배경을 입증한다.

실제 초대 아우디 A3는 폭스바겐 그룹 A4 플랫폼을 사용했고, 이는 4세대 골프와 같은 것이며, 다른 브랜드로는 이후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및 스테디셀링 모델로 자리잡는 ‘세아트’의 레온 그리고 이의 고성능 모델인 ‘쿠프라’로 이어진다.

디자인은 당시 아우디 A4와 거의 동일한 전면 디자인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해치백의 실루엣은 모태가 된 폭스바겐 골프는 물론이고 당대 글로벌 시장의 주요 해치백인 혼다 시빅 등과도 유사한 모습이다.

덧붙여 프리미엄 모델인 만큼 아우디 A3는 기존의 폭스바겐 골프 대비 더욱 다채로운 사양이 마련했다. 실제 A3는 다양한 트림을 마련하여 사양에 따라 보스 사운드 시스템과 6-디스크 CD 체인저, 메탈릭 페인트 및 대형 휠 등이 더해져 다양한 요소를 제시했다.

초대 아우디 A3는 1.6L와 1.8L 크기의 가솔린 엔진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성능 역시 100마력부터 178마력에 이르는 폭 넓은 라인업을 갖췄고 디젤 사양으로는 1.9L TDI 엔진이 89마력부터 128마력까지 마련되어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고성능 모델 역시 데뷔하며 ‘주행 성능의 가치’ 역시 과시했다.

아우디 A3의 고성능 사양은 여느 고성능 아우디와 같이 ‘S’를 붙여 S3로 명명하였으며 더욱 고급스러운 사양은 물론이고 최고 출력 207마력(후기형 222마력)을 제시하는 1.8L 터보 엔진을 더해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했다.

2003-2012 /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하는 2세대 아우디 A3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2세대 아우디 A3가 데뷔했다. 2세대 아우디 A3는 자연스럽게 폭스바겐의 5세대 골프, 그리고 세아트의 2세대 레온 등과 같은 폭스바겐 그룹 A5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2세대 아우디 A3 역시 기본적으로 ‘폭스바겐 골프’의 형태를 이어 받은 만큼 해치백 사양이 기본이 되었고, 곧바로 5도어 스포츠백 사양과 카브리올레 사양 등이 연이어 등장하며 ‘폭스바겐 골프’와 확실한 차이, 그리고 아우디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알리게 되었다.

디자인은 해치백 특유의 후면 디자인을 제외한다면 당대의 아우디 A4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을 갖고 있으며, 스포츠백과 카브리올레 사양의 경우에는 아우디의 일반적인 ‘세단’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이지만 컴팩트 모델인 만큼 파워트레인의 구성은 역시 1.2L TFSI 엔진부터 적용되었고, 상위 모델은 2.0 FSI 및 TFSI 엔진이 적용되었다. 덧붙여 디젤 사양 역시 1.6L부터 2.0L TDI 사양으로 이어졌다. 6단 자동 변속기와 할덱스 기반의 AWD 시스템이 더해졌다.

한편 2세대 아우디 A3 역시 고성능 모델이 함께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S3 사양으로는 265마력의 2.0L TFSI 엔진이, RS3 사양으로는 최고 출력 335마력을 내는 2.5L TFSI 엔진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그룹의 아주 특별하고 독특한 엔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바로 VR6 엔진의 도입이다. 아우디 A3 VR6는 최고 출력 247마력을 내는 VR6 3.2L 가솔린 엔진을 통해 S3와 RS3 시대 이전의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제시해 드라이빙의 매력을 과시했다.

2012-2019 / 더욱 꼼꼼하게 다듬은 3세대 아우디 A3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되고 같은 해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3세대 아우디 A3는 지금까지 이어진 아우디 A3의 계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및 기술에 대한 혁신 의지를 드러낸 아우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모듈형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더욱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차체의 구성’이 가능했고, 이를 기반으로 컴퍁그 모델로 더욱 여유로운 공간과 가치를 제시하게 되었다.

특히 3세대 아우디 A3는 상위 모델인 A4의 확대에 따라 다양한 바디 타입을 마련해 ‘엔트리 아우디’의 가치를 보다 노골적으로 제시했다. 실제 기본 사양인 3도어 해치백을 시작으로 5도어 스포츠백, 2도어 카브리올레는 물론이고 ‘세단 사양’이 마련되었다.

덧붙여 2013년에는 아주 독특한 존재를 제시했다. 바로 PHEV 사양의 ‘A3 스포츠백 e-트론’이 그 주인공이다. 2013년 제네바에서 공개되고 2014년 8월부터 판매된 A3 스포츠백 e-트론은 148마력과 75kW급 전기모터를 통해 201마력이라는 우수한 성능을 제공했다.

3세대 아우디 A3 역시 고성능 모델인 S3와 RS3가 등장했다. 아우디 S3는 293마력을 내는 2.0L TFSI 엔진을 앞세웠고, RS3는 초기에는 362마력을, 후기에는 395마력이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내는 2.5L TFSI 엔진이 적용되어 ‘핫해치’의 계보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2020~ / 더욱 날카롭게 그려진 존재, 4세대 아우디 A3

2020년 코로나 19(COVID 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차량의 데뷔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A3는 5도어 스포츠백 사양과 세단으로 대폭 개편되었으나 향후 ‘파생 모델’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4세대 아우디 A3는 최신의 폭스바겐 그룹 컴팩트 모델과 같이 MQB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더욱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그리고 전폭 등을 통해 공간 가치를 더욱 높여 ‘차량의 가치’를 높였다. 덧붙여 디자인은 최신의 아우디 디자인에 맞춰 ‘강렬함’을 명확히 제시한다.

이와 함께 아우디 특유의 최신 기술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최신의 버추얼 콕핏과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해 ‘차량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은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3기통 1.0L 가솔린 엔진을 앞세우고 1.4L 및 1.5L 엔진이 중심을 잡았다. 이와 함께 디젤 및 바이퓨얼 사양 등이 함께 마련되어 전세계 다양한 시장에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덧붙여 고성능 라인업은 310마력을 내는 2.0L TFSI 엔진과 콰트로 시스템을 조합한 아우디 S3를 제시되었고, 하이엔드 모델인 RS3 역시 데뷔를 예고했다.

아우디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RS3는 최고출력 400마력을 자랑하는 5기통 2.5L TFSI 엔진을 적용하고 콰트로 시스템 및 최신의 서스펜션 등을 더해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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