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다가 불을 내 크게 다친 초등학생 형제 중 여덟 살 동생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재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형제의 동생이 오늘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가 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허 의원은 "동생은 어제 저녁부터 호흡이 좋지 않고 구토 증세가 나타나 중환자실로 옮겨서 치료 중"이라며 "워낙 유독 가스를 많이 마셔서 걱정했는데 경과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A(10)군과 B(8)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다 불을 내 크게 다쳤다.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었고 B군은 형에 비해 약한 1도 화상을 입었으나 연기를 많이 마셔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 추석 연휴 때 의식을 되찾는 등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상태가 갑자기 나빠진 동생과 달리 형은 휴대폰으로 원격수업에 참여할 정도로 많이 회복된 상태다.
허 의원은 "형(A군)은 많이 호전됐다"며 "(B군도) 빨리 좋아져서 웃음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