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내가예' 지수 "고민과 스트레스 동반했지만, 산 넘은 기분"

입력
2020.10.22 07:00


배우 지수가 '내가 가장 예뻤을 때'로 또 한번 유의미한 성장을 일궜다.

지수는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유기농 같은 매력을 지닌 서환 역을 맡아 정통 멜로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전했다. 또한 지난달 첫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만자'에서 말기암 선고를 받은 27세 취업준비생을 연기하며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종영을 기념해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지수는 "감정적으로 어려운 연기라 후반부에 특히 고민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촬영했다. 산을 넘은 기분이라 홀가분하다. 아쉬움이 있지만 잘 마쳐서 기분 좋고, 5개월 간 정말 많이 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만족도는 "전보다 나은 느낌을 받을 때" 나온다. 지수는 "멜로인데 큰 스킨십이 없었다는 게 아쉽기도 했지만, 열린 결말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의 뜨거운 반응은 저희 작품의 설득력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봐서 뿌듯함이 있었다. 특히 대사가 주는 힘이 컸다"고 전했다.


내내 이어진 극적인 감정선을 돌아보며 지수는 "실제 저는 서환처럼 절절한 사랑은 못 할 것 같다"면서도 "임수향 누나, 하석진 형 덕분에 어려운 연기였지만 같이 할 때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두 분의 연기에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고 챙겨주셨다"는 후기를 언급했다.

'아만자'와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동시기 방영되면서 열일 행보를 펼친 만큼 지수는 "신기했다. 플랫폼이 달라서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아만자'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플랫폼의 초반에 함께 하게 돼서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신 근황 중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 소속사 이적도 있다. 지수는 "새로운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라는 계획도 알려졌다. 꾸준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배우로서 작품과 연기에 대한 본능"을 이유로 꼽으며 "곧 20대 지나가는데 그 전에 더 좋은 작품을 남기고 30대를 맞고 싶다. 30대에는 더 성숙하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마 제목처럼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이라고 답했다. 지수는 "연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래도 저의 순한 맛과 매운 맛을 다 담아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비롯해 경험치를 쌓고 있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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