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장관 소집한 이낙연 “외식, 관광, 숙박 할인도 검토”

입력
2020.10.21 08:3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소비할인권 지원 재개와 관련해 “방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외식, 관광, 숙박 등 다른 부문에 대한 할인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제부처 장관들과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부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과 내수 위축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 지원도 챙겨야 한다.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4분기엔 고용 회복과 소비 진작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달라”며 “특히 공공 부문 일자리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주길 바라며, 모든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240일로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 없이 추진해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예산 집행실적 점검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제도 집행과 투자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추진이 미진한 사업들을 집중 관리해 예산집행 실적을 최대한 제고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당정 재정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다짐했다.

사회적 격차 해소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제가 돌아보니 전통시장은 한산했지만 고급호텔은 만석이었다”며 “격차가 더 커지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더 유의해야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 상황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이 대표 주도로 마련됐다. 여당 대표가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한 이례적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혜영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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