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 수도권 편중 심각

입력
2020.10.20 17:41
수도권 42%에 지역 14% 불과해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14년 10월 대구 동구 혁신도시로 이전한지 만 6년이 흘렀으나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금희 국회의원(대구 북구 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20일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했으나 그간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는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경우 2020년 8월 기준 465개의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으며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1만628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기업 대구 유치 등 지역 기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이후 가스공사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보조한 연구개발 예산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 중 42%인 23억8천만원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었으며 대구경북지역에 지원된 예산은 14%인 7억8천만원에 그쳤다.

가스공사가 2015년 이후 진행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대구지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계약 건수로는 1.9%, 금액으로는 0.4% 수준에 불과했다.

양금희 의원은 "지역별 연구개발 투자 현황이나 대구 지역기업과의 공사‧용역‧물품 계약 현황을 봐도 의지가 부족한 것이 수치로 확인되는 만큼 태권도단 한 종목만 운영하는 것은 공사의 매출액 등 규모를 고려했을 때 사회적 역할이 부족한 만큼 농구단 등 스포츠단 운영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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