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 도약을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일부 공간을 '25년간 무상사용'의 파격적 조건을 걸고 외국금융기관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공간(부산시 D(Decacorn)-Space BIFC)에 역량 있는 외국금융기관 등을 유치하기 위해 내달 6일까지 입주 희망 기관(기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Decacorn'이란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부산 D-스페이스’는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전체 면적 3,057㎡ 중 1,016㎡(전용면적 1,568㎡ 중 521㎡)의 규모에 부산 금융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역량있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10개사 내외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외국금융기관 등은 1인당 10㎡ 내외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비와 인테리어 등만 자부담이다. 향후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내에서 연장할 수 있고, 국내 금융업 관련 자문 및 금융ㆍ투자 정보 제공, 외국인 임직원 대상 국내 금융 및 생활환경 안내,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 등과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신청 자격은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신규 진입하는 상주 인원 1인 이상인 △외국 금융기관 △핀테크 관련 외국기업 △최근 3년간 펀드투자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국내ㆍ외 벤처캐피탈 △금융 관련 정부기관ㆍ공공기관 및 국제기구 등이다.
다만 부산 내에서 이미 영업 중인 기업(기관)이 사무소만 이전하는 경우, 부산국제금융센터 시설 보안 등을 고려해 고객 등 불특정 다수의 출입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소, 국세 또는 지방세를 체납 중인 경우와 가상화폐 채굴 또는 가상화폐거래소를 운영하고자 하는 기업(기관)은 제외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6일 오후 6시까지 입주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해 등기우편 또는 전자우편(E-mail)으로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면평가와 2차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입주대상자를 선정하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의 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시는 국내는 물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포춘(Fortune) 등 외국 언론 웹사이트에도 광고를 싣고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그동안 외국금융 기관 유치를 위해 해외금융기관 유치 기업설명회(IR), 글로벌 금융행사 참석 및 상담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입주 모집을 통해 역량 있는 외국 금융기관 등을 유치해 해양ㆍ파생 특화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와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 금융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문현혁신도시 개발을 통한 금융산업 육성의 하드웨어 조성과 더불어 '부산시 D-Space BIFC'에 우수한 외국금융 기관 등을 유치, 부산이 글로벌 자산운용 및 4차 산업의 핵심인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의 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