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ㆍ깡다구ㆍ진보정당 본령'...김종철을 향한 희망메시지

입력
2020.10.17 10:00
10면


편집자주

별점평가단은 국회 주요정당 소속 보좌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코너는 쟁점 이슈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통해 국회 현장의 실제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취지의 연재물입니다.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이끌 정의당 수장에 김종철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선명한 진보노선을 강조한 김 대표는 취임 인사차 만난 다른 여야 대표들에게 낙태죄 폐지 입장 등을 묻는 등 정의당만의 색채를 강조하기 위해 분주히 뛰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의 선출과 그의 초반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섬마을 고급건달 ★★★★★

20대 국회에서 누더기 선거법을 거래하던 정의당의 모습은 진보가 아닌 후퇴였다. 눈앞의 이익보다 한 발 앞의 정의를 외칠 때 진보는 빛이 나지 않을까? 기득권에 물든 여야를 뛰어넘어 '깡다구' 하나로 정의를 외쳤던 시절의 선명한 정의당을 기대한다.

-너섬 진또배기 ★★★★

정당에서 20년간 단련된 당 대표의 단단함이 눈에 띈다. 호사가들의 ‘민주당 2중대’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전국민고용및소득보험제, 낙태죄 완전폐지 같은 ‘정의당표’ 의제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 정책에 능한 진보정당 대표, 거대양당을 긴장시키기에 충분.

-토크멘터리 정치史 ★★★
최근 북한 선전매체가 이례적으로 정의당을 비판한 것은, 역으로 정의당이 그나마 국민의 상식에 가까워지려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진영을 떠나 정권이 잘못하는 것은 확실히 비판하는 야당으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

-스무해 ★★★★★

어느 정당도 이루지 못한 다음 세대의 집권. 어깨가 무겁겠으나 응원한다. 정체성 정치에 매몰되지 말고 진보정당의 본령으로 돌아가주길.

-고시원의 푸른밤 ★★★

신임 대표의 당면과제는 세가지. '정의 없는 정의당'이란 비아냥으로부터의 탈피와 개성 강한 개별 의원 사이 구심점 잡기. 그리고 과거 지지층과 새롭게 편입된 지지자를 하나로 관통하는 어젠다 제시. 진보정당이 생존 이상을 꿈꾸며 교섭단체가 될 초석을 쌓기를 기대해본다.

-한강뷰 ★★★★★

젊어지는 정의당!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했던 노회찬의 모습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한다. 노회찬과 함께 했던 김종철은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한국일보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