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측의 '마스크 유통사업'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회삿돈 15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의 전ㆍ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미 검찰은 이 부분과 관련, 지난 8월 스킨앤스킨 고문을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를 추가기소했는데 공범 2명이 새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15일 화장품 업체 스킨앤스킨의 이모(53) 회장, 그의 동생이자 현직 이사인 이모(51)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회장 등은 지난 6월,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유현권(39) 스킨앤스킨 고문,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문제의 150억원을 마스크 유통사업에 투자하겠다면서 옵티머스 측 회사인 이피플러스에 지급했다. 이피플러스는 윤석호(43ㆍ구속기소) 옵티머스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건네진 150억원은 주로 '펀드 돌려막기' 용도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이사도 이 과정에서 이체확인증을 위조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앞서 스킨앤스킨 이사 오모씨와 감사 신모씨는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를 고발할 당시, 두 사람이 개인 용도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추가 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최근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대표에 대해선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제기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추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