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자산 '양극화' 심화…상위 10% 1억7,000만 오를 때 하위 10%는

입력
2020.10.12 14:47
고작 600만원 증가… 양극화 심화
국회 국토교통위 김상훈 의원 
"문재인 정부 들어 양극화 심화"



대구지역 유주택자 사이에서도 집값 상승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국토부와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대구 유주택 가구의 주택자산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구의 주택자산가액 상위 10%의 주택자산은 1억7,300만원 증가한 반면 하위 10%는 600만원 증가에 그쳤다.

김 의원 측은 상위 10%의 주택자산 증가폭이 문재인 정부 들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5, 2016년에는 6억800만원에서 6억4,100만원 3,300만원 증가했다. 문 정부출범 후인 2017년엔 6억 9,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00만원, 2018년 7억8,100만원으로 8,600만원 늘었다.

반면 하위 10%는 2015년 4,100만원에서 이듬해 4,00만원으로 200만원 증가했으나 2017년엔 4,400만원으로 100만원 증가에 그쳤다. 2018년에도 300만원 는 4,7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ㆍ하위 10%간 주택 자산 격차는 2015년 5억6,700만원에서 2018년 7억3,400만원으로 그 격차가 1억6,700만원 더 벌어졌다. 더욱이 자산 9분위부터도 주택가격 상승분이 1억원을 넘지 못했다. 집값 상승의 효과가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집중된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문 정부 하 집값 상승이 집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것은 물론 집 가진 사람 중에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자산 격차가 극명히 갈렸다”라며 “양극화한 자산은 결국 대구의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향후 닥쳐올 부작용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역 상위 10% 주택자산은 2015년 12억3,200만원에서 17억4,500만원으로 5억원 이상 늘 동안 하위 10%는 5,600만원에서 6,900만원으로 1,300만원 증가에 불과했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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