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가장 좋은 출산 장려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 공정한 교육과 안정적인 사회기반"이라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과 출산이 미뤄져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제 인구절벽은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아무리 출산을 장려해도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여건과 환경 때문"이라며 "정부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출산을 위한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에 마련된 1만 7,000여개의 '임산부 배려석'을 언급하며 "정부는 초기 임산부가 마음 놓고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출산 경력단절도 임신을 꺼리는 이유라며 "많은 여성들이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출산 후 경력단절이 없도록 관련 제도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지금 임산부들이 품고 있는 것은 내일의 행복이자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며 "조금만 더 힘 내달라. 정부가 기꺼이 임산부 여러분의 산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