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감염병 예방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라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과정에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돼 국민들께서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상온 노출 독감 백신에 대한 보건당국의 품질검사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정 청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백신 품질에 대한 조사를 시행,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한다"며 "품질에 우려가 있는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맞을 수 있게끔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보건당국은 국가 무료 예방접종사업에 사용될 독감 백신 일부가 운반 과정에서 2~8도를 유지해야 하는 '콜드체인'을 어기고 상온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2주간 품질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6일 백신 48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수거하기로 결정하고 나머지 500만여 도즈는 이상이 없다며 사업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오는 13일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게 된다"며 "만 13~18세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하고, 어르신들께서는 필요한 물량들이 의료기관에 충분히 공급된 이후인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 70세 이상은 19일부터, 만 62~69세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