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치료제'로서의 역할은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처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 "소독제는 상온에서 몸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라며 "(반면) 바이러스 감염은 입이나 코를 통해 호흡기로 침입해 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비돈 요오드가 바이러스를 밖에서 닦아내는 효과가 있을 뿐이지, 통상적으로 불리는 '치료제'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또 추석 연휴가 끝난 후 3일째인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세자리로 증가한 것과 관련, "해당 수치를 관심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기간 감염전파 발생시 감염이 활성화되는 시기는 5~7일"이라며 "어제(7일)부터가 (추석 기간) 감염 전파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8일 나올 신규 확진자 수치에 대해 "지난주는 연휴기간이어서 검사량 자체가 평소의 반절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번주의 경우 환자가 역으로 증가하는지 지난주 추세를 유지하는지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속적으로 환자 추세가 감소하고 있어서, 이것이 유지된다면 1단계까지 낮추는 것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어 어린이 사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 후 다기관염증증후군 증상에 대해 "코로나19와 소아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긴 하지만 (감염) 확률은 거의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