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SK네트웍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포함됐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이를 통보했다. 검찰은 장기간 내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최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기보다는, 최 회장의 개인 비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불법 자금의 규모는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