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비자금 의혹' 강제수사 착수

입력
2020.10.06 11:49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등 10여곳 압수수색 최 회장 주거지도 포함... 200억대 불법자금 의심

검찰이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SK네트웍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포함됐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이를 통보했다. 검찰은 장기간 내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최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기보다는, 최 회장의 개인 비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불법 자금의 규모는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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