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6ㆍ25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던 학원 강사 A씨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 홍보 영상 제작을 맡긴 데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5일 시인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확인 후 정책자문단 활동 배제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보훈처는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올해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인기 강사이면서 유튜브 구독자가 40만명을 넘는 해당 강사의 재능기부로 2020년 8월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훈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 전에 6ㆍ25 전쟁과 관련한 A씨의 문제 발언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발언이 포함된 영상은 게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보훈처는 “문제 영상은 동 강사가 2009~2010년 수능 대비 인터넷 강의 자료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며 보훈처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보훈처는 6·25전쟁이 적화통일 야욕에 따른 북한의 남침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으며 해당 강사의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단 A씨가 제작한 이석영 선생 홍보 영상은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훈처는 “동 강사는 2020년 4월 우리 처 해당 부서 차원의 정책자문단 구성 시 민간위원(11명)으로 포함된 바 있으며, 이번 영상 논란과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 후 자문단 활동 배제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A씨는 강연을 통해 “6 ㆍ25 전쟁은 미국이 연출, 각본, 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이라면서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미국 내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남한이 일방적으로 밀리며, 그 이후 제주도에서 출발해서 인천상륙작전을 하겠다는 게 준비돼 있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