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강신효 감독 "男 구미호에 이동욱ㆍ김범 이상의 배우 없어"

입력
2020.10.05 10:48


'구미호뎐' 강신효 감독이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의 연출은 ‘타짜’ ‘마이더스’ ‘상속자들’ 등 히트작을 연출한 강신효 감독이 맡는다. 특히 강신효 감독은 ‘작은 신의 아이들’ 이후 한우리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한 이번 '구미호뎐'을 통해서도 섬세한 연출력으로 감각적인 영상미를 구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강신효 감독은 ‘구미호뎐’ 기획 배경에 대해 “남녀노소 히어로물을 즐겨보는 시대에 한국적인 슈퍼히어로물을 구상하던 중 동양 문화권에 익숙한 구미호를 캐릭터로 이야기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한우리 작가와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를 개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작은 신의 아이들’부터 함께 하는 시사 프로그램 작가 출신 한우리 작가에 대해서는 “풍부한 방송 경험을 통해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할 줄 알고, 무엇보다도 재미없는 대사나 씬을 용납하지 않는 방송관이 저와 통하는 지점이 있어 계속 작품을 같이 하고 있다”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강신효 감독은 “판타지물 주인공은 우선 표현하고자 하는 캐릭터와 잘 맞는 외모와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소신과 더불어 “국내 배우 중에 남성 구미호를 한다면 이동욱 김범 이상의 배우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또한 “첫 만남에서 이연을 데려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라는 말로 이동욱과의 첫 만남을 떠올린 강신효 감독은 “조보아는 공주 같은 외모와 실제로 만났을 때 느꼈던 털털함이 남지아로 적합했다. 김범은 날카로운 인상 뒤에 결핍이나 그늘진 모습이 비치는 이랑과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는 말을 전해 세 배우와 각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기존에 나왔던 구미호 드라마들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구미호가 남성인 것과 현대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구미호라는 점, 사랑했던 여인을 기다리는 전직 산신 구미호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야기 중심축이 한과 멜로에서 액션과 운명을 극복하는 서사로 옮겨지면서, 동시에 구미호가 가진 예스러운 느낌과 현대인의 느낌이 공존하고, 전직 산신이 요괴 퇴치하는 시원시원한 액션이 어우러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욱이 강신효 감독은 ‘구미호뎐’ 연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캐릭터의 신선함, 슈퍼히어로 액션, 전설 속 존재들이 살고 있다는 新 세계관의 표현 그리고 현실감을 베이스로 한 연기를 꼽았다.

그런가 하면 판타지물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CG는 영화 ‘마녀’ CG를 작업했던 위지윅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 시청자가 원하는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으며, 액션은 드라마 ‘조선 총잡이’ ‘미생’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특한 액션을 연출한 박주천 무술 감독과 협업해 와이어 액션, CG, 디지털 캐릭터 등을 통해 슈퍼히어로 액션을 구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강신효 감독은 앞으로 만나게 될 ‘구미호뎐’ 기대 포인트로 “주인공 이연의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캐릭터 액션, 미술팀과 CG팀이 만들어낸 볼거리들, 인간은 아니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이연의 멜로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주어진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을 통해 안타까운 현실은 잠시 잊고 조금이나마 기운을 차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구미호뎐’은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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