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시카고를 따돌리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1차전 승리(5-1)에 이어 2연승으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했다. 마이애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57승 105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고, 올해는 개막하자마자 선수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1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데 이어 이제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바라보게 됐다.
마이애미는 2차전에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 루키 식스토 산체스를 선발로 결정했다. 산체스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1차전에서 패한 시카고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내며 승리를 다짐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6.2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는데 그쳤다.
마이애미 타선에서는 5번 타자 개릿 쿠퍼가 선봉에 나섰다. 쿠퍼는 0-0으로 팽팽했던 7회초 2사에서 다르빗슈에게 결승 좌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마그네리우스 시에라의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마이애미는 8회말 이미 가르시아, 9회말 브랜던 킨츨러를 투입해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