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국감 이슈되나

입력
2020.09.21 15:00
야권 불공정 계약 의혹 송곳검증 예고 
코로나19로 현지 감사 무산 가능성도

강원도가 의암호에 추진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국정감사 의제로 떠오를 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10년째 추진 중인 이 사업에 대한 송곳검증을 벼르고 있어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다음달 5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현재 각 상임위원회는 감사를 위한 현지 방문 일정 등 계획을 협의 중이다.

만약 올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강원도청을 찾는 현지 국감이 이뤄질 경우 레고랜드 사업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미 국민의힘 강원도당과 한기호 의원이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춘천 레고랜드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상태다.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정치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현지 국감 축소가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국회 행안위는 물론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원회도 현지 국감 생략 또는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고랜드는 강원도가 도유지인 중도에 추진하는 테마파크다. 강원도가 2011년 사업에 들어갔으나 9년이 넘도록 완공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임대율 축소 등 불공정 계약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10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가 춘천 레고랜드 사업 계약 내용을 담은 총괄개발협약(MDA) 원본 열람을 추진했으나 비밀유지 각서 요구로 인해 무산됐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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