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에서 구입한 선물을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으로 편리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물 보낼 수 있는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를 전국 15개 점포 내 600여개 브랜드, 3,700여개 매장에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판교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는 이날부터, 충청점, 대구점, 부산점, 울산점, 울산동구점 등 5개 점포는 오는 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에는 백화점 매장에서 구매한 선물을 배송 신청하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와 주소 정보를 모두 제공해야 했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땐 휴대폰 번호만 알면 된다. 선물하는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을 결제한 뒤 직원에게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면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선물 보내기’ 링크를 받게 된다. 여기에 선물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배송 접수가 완료된다.
이후 선물 받는 사람에게는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선물 받기’ 링크가 전송된다. 받는 사람은 해당 링크를 눌러 선물을 보낸 고객과 상품 정보를 확인한 뒤 배송 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런 서비스를 도입한 건 국내 백화점 중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몰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로 이용하는 선물하기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시킨 것으로, 보내는 사람 입장에선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편리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단, 전문 기사가 방문해 설치해야 하는 대형 가전제품이나 가구, 신선식품, 해외명품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이고, 미만이면 배송비 3,000원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