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매물도 해상에서 불이 났던 광케이블선이 침몰했다.
13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다음날인 12일 오후 5시 42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77.7㎞(42해리)에서 특수목적선인 6,293톤급 광케이블선이 침몰했다.
이 선박은 전날인 11일 오전 3시 51분쯤 통영시 매물도 남쪽 57.41㎞(31해리)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선원 60명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선박 내부에서 발생한 불길은 완전히 꺼지지 않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통영해경을 비롯해 부산, 제주, 여수 등지에서 경비함정 11척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쳐 큰 불은 잡았지만 소화수로 배에 물이 차 침몰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날 오후 소화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이 선박은 표류를 하던 중 12일 오후 4시 55분쯤부터 화재 때문에 손상된 뱃머리부터 침몰하기 시작해 오후 5시 42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통영해경은 사고 선박이 침몰한 해상 주변에 경비함정을 배치, 2차 사고와 만일의 해양오염 등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