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불 난 광케이블선 결국 침몰

입력
2020.09.13 09:32


경남 통영시 매물도 해상에서 불이 났던 광케이블선이 침몰했다.

13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다음날인 12일 오후 5시 42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77.7㎞(42해리)에서 특수목적선인 6,293톤급 광케이블선이 침몰했다.

이 선박은 전날인 11일 오전 3시 51분쯤 통영시 매물도 남쪽 57.41㎞(31해리)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선원 60명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선박 내부에서 발생한 불길은 완전히 꺼지지 않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통영해경을 비롯해 부산, 제주, 여수 등지에서 경비함정 11척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쳐 큰 불은 잡았지만 소화수로 배에 물이 차 침몰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날 오후 소화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이 선박은 표류를 하던 중 12일 오후 4시 55분쯤부터 화재 때문에 손상된 뱃머리부터 침몰하기 시작해 오후 5시 42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통영해경은 사고 선박이 침몰한 해상 주변에 경비함정을 배치, 2차 사고와 만일의 해양오염 등에 대비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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