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LG에 설욕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키움은 11일 잠실 LG전에서 2회 만든 빅이닝을 지켜 8-2로 승리했다. 전날 LG에 1-6으로 완패해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던 키움은 다시 LG와 순위를 맞바꿨다. LG는 지난달 27일 KT전부터 이어가던 홈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 에이스 대결에서 키움의 완승이었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LG전 2연패를 끊고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LG 타일러 윌슨은 6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 8자책점은 2018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지난 7월 3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8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 자책점은 3점이었다.
키움은 2회 타자일순하며 장단 7안타로 윌슨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만루에서 4명의 타자가 연속 타점을 올리며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ㆍ3루에서도 이정후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일찌감치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회에만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하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안타 경기는 지난달 23일 KIA전 이후 14경기 만이다. 6번 타자 허정협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