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독감예방이 코로나19 예방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통신비 지원에 앞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100억원 예산을 편성해 6월부터 전 도민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원 지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환절기가 오면 독감환자들이 발생하게 돼 있다"며 "독감환자들이 코로나 검사로 몰려들면 겨우 버티는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올해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저희 계산으로 전국민에게 예방접종을 확대하는데는 넉넉잡아 추가 예산 5000억원 정도면 된다"며 "이번 4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들에게 통신비 2만원씩 지급하는데 드는 돈 절반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통신비 지원에 대해서는 "좋다. 형편만 되면야 5만원 드리면 더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한정된 재원, 정부의 노력을 투여하는데는 우선 순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