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낙연에 "통신비보다 전 국민 '독감 예방 접종' 부터"

입력
2020.09.11 17:40
"독감 예방이 코로나19 예방" 전국민 무료 접종 주장


"지금은 독감예방이 코로나19 예방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통신비 지원에 앞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100억원 예산을 편성해 6월부터 전 도민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원 지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환절기가 오면 독감환자들이 발생하게 돼 있다"며 "독감환자들이 코로나 검사로 몰려들면 겨우 버티는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올해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저희 계산으로 전국민에게 예방접종을 확대하는데는 넉넉잡아 추가 예산 5000억원 정도면 된다"며 "이번 4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들에게 통신비 2만원씩 지급하는데 드는 돈 절반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통신비 지원에 대해서는 "좋다. 형편만 되면야 5만원 드리면 더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한정된 재원, 정부의 노력을 투여하는데는 우선 순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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