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건립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개관이 10월에서 내년 3월로 5개월이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실 내부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전시할 사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구미시는 2017년 11월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부지 6,1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358㎡ 규모로 착공한 박정의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내년 3월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200억원으로 계획한 사업비는 159억원을 축소됐고, 자료관에는 박 전 대통령 유물 5,670점과 구미국가산업단지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8년 7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시장 취임 후 건립취소 내지 용도변경 논란이 일면서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 또 구미시가 2004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으로부터 넘겨받아 위탁 선산출장소 지하 창고에 위탁 관리 중인 유물을 개관 때까지 이전이 어렵게 된 것도 개관연기 이유다.
유품으로는 박 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1,634점과 액자 1,017점, 기념품 2,012점, 가구 249점, 병풍 103점, 사용품 436점 등이 포함돼 있다.
구미시는 논란이 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을 그대로 쓰고, 개관 후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역사자료관과 박 전 대통령 생가 등 관리를 위해 역사자료관을 사업소 성격으로 직제를 마련했다.
구미시는 역사자료관 관장직을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16~18일 원서를 접수한다. 자격 요건은 학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관련 분야 종사자 또는 6급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