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세워진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건축대상을 받았다.
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디자인 박물관'과 '건축예술디자인 및 도시연구 유럽센터'는 '국제건축대상 2020'에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를 기업업무빌딩 부문 수상 건축물로 선정했다. 이 상은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상으로 알려졌다.
이 타워(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의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유명한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와 해안건축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다.
이 타워의 외관은 코오롱의 모태 산업인 섬유를 상징하며 의류 니트 조직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의 직조패턴을 형상화한 패널로 덮여 있다. 이 패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인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을 사용해 구현했다. 내부구조 중 가장 눈에 띠는 건 '대계단(Grand Stair)'이다.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돼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계급과 직종, 회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조직 문화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