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청와대 회의실 문재인 대통령의 뒤편에는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가 보인다”며 “그것을 본 국민들은 ‘정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조소하고 있다. 정말 ‘나라답게 정의롭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30년 간 쌓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주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과연 지금 나라답게 하고 있나. 정의롭게 하고 있나”라고 따져 물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입으로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앞장서서 공정과 정의를 짓밟고도 뻔뻔하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장관,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시나”라고 저격하며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당적을 가진 전 대표를 임명한 것부터가 대단히 잘못됐다”고 했다. 그는 “추 장관 아들 서모씨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은 추 장관 이야기대로 간단한 사건이다. 그런데 왜 서울 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나”라며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추 장관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