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가장 큰 테크니컬센터가 있는 한국이 전기차의 중심축이 되는 동시에 LG전자, LG화학 등 한국에 있는 모든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7일 한국GM에 따르면 스티븐 키퍼(사진) GM 수석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3일 줌(Zoom)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된 캐딜락 글로벌 로드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키퍼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업체들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등 미래차 부문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LG전자, LG화학 등의 든든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례적으로 한국 업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GM 부품업체는 세계 2만 개가 있고 최고의 업체를 ‘올해의 서플라이어’라고 부르는데 매년 한국 업체 100∼130개가 포함된다”며 “특히 LG전자를 파트너로 하는 포괄적인 ‘온스타’ 기술에 있어 한국 부품 파트너들은 매우 중요하고, LG화학과의 관계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배터리 셀도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퍼 부사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LG화학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업체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면서 현재 LG화학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배터리 생산, 탑재, 교체 및 재활용, 폐기까지 배터리 수명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생산품을 앞으로 개발할 때 다른 한국 기업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GM과 LG화학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얼티움' 배터리를 공동 개발했다. 얼티움 배터리는 50~200kWh 용량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644㎞) 주행이 가능하다. 또 니켈ㆍ코발트ㆍ망간ㆍ알루미늄(NCMA) 배터리로 알루미늄을 음극재로 사용해 가격이 비싼 코발트 같은 비싼 희토류 사용을 줄였다. 코발트 함량을 기존 GM 배터리보다 70%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얼티움 배터리는 2023년 출시 예정인 GM의 캐딜락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 '리릭'에 장착된다. 리릭은 100kWh 용량의 얼티엄 배터리팩을 포함해 1회 충전으로 300마일(약 483㎞)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리릭 출시 시점이 다른 업체들이 전기차를 집중해서 내놓는 시기와 비교해 늦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키퍼 부사장은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전기차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며 "얼티움 배터리팩이 탑재된 전기차를 운전하게 된다면 누구나 매우 빠르게 캐딜락 브랜드, 특별히 첫 번째 케이스인 리릭에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