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대박' 다음 타자는 빅히트... BTS 빌보드 1위 기세 모아 10월 상장

입력
2020.09.02 18:23
내달 5일부터 일반 청약 실시

최근 미국 빌보트 차트 1위에 등극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5~6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업계에선 올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에 이어진 공모주 열풍이 빅히트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5~6일 713만주를 공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증권신고서를 이날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희망가격은 10만5,000~13만5,000원이고 공모 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가 청약 증거금으로 58조5,000억원을 끌어 모으는 등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고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점을 미루어 빅히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역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TS의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르자마자 상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가려는 분위기다.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5,87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75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1% 늘었다.

공모가는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공모가가 결정되면 빅히트는 10월 중 코스피에 상장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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